유니온커뮤니티, 양국 특허출원 마쳐
뒷번호판·얼굴인식 시스템 내달 공급
한 대당 0.5초…출입지체 불편 해소
印尼·태국 등 동남아 수출 확대 목표
<국내 중소업체가 오토바이 뒷번호 인식기술을 상용화해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주말 서울 송파구 유니온커뮤니티에서 엔지니어가 오토바이 번호 인식, 운전자 얼굴 인식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가 베트남에 오토바이 뒷번호판과 얼굴 인식 시스템을 수출, 오토바이 출입·주차관리 시장을 새로이 연다. 오토바이가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동남아시아 주변국으로 시장을 넓힌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오토바이 주차관리를 비롯해 도난·분실 사고 등을 방지하는 ‘유바이오-엑스 앰패스’ 시스템을 개발, 다음 달 베트남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바이오-엑스 엠패스는 유니온커뮤니티의 얼굴 인식과 번호판 인식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이다. 오토바이 번호판과 오토바이 운전자(라이더)의 얼굴을 매칭해 출입기록, 주차 관리, 오토바이 도난 예방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베트남은 출퇴근 시 오토바이 출입구에 직원을 배치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출입자 신분과 오토바이 인증을 한다. 직원이 많은 곳은 출입구 통과에만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유니온커뮤니티는 3년 전 베트남 현지 업체의 의뢰를 받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테스트 결과 오토바이 대당 0.5초면 출입구 통과가 가능하다. 10분 이내에 근로자 1000여명의 오토바이 출입 인증이 이뤄진다. 시스템 도입으로 근로자 출퇴근 시간 지체에 따른 불만 해소와 출입구 직원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 베트남의 트렁크 제조업체 트리머스에 시범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제조업체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대형 아파트 단지, 유통업체, 지하철 환승 주차장 등도 주요 타깃 시장”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한국과 베트남에 오토바이 관리 관련 시스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자동차는 앞뒤에 번호판을 부착, 운전자가 인식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다. 오토바이는 뒷번호판 형태여서 제대로 인식됐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번호판과 인식 기계 간 거리도 운전자마다 편차가 있다. 회사 측은 “오토바이 뒷번호판 인식시스템은 거리와 관계없이 번호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번호판보다 정교하고 원거리 인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특허까지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은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한다.
신요식 대표는 “올해 베트남에서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동남아의 다른 국가까지 수출 지역을 넓히겠다”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렌털 또는 연·월 구독 방식 등으로 전환,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